챕터 307

리스베스는 이마를 문지르며 듀크 씨에게 다가갔다. 그는 바닥에 널브러진 채 부어오른 손목을 부여잡고 있었고, 이마에는 식은땀이 흥건했다. 한심하기 짝이 없는 꼴이었다.

아까의 그 오만함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있었다.

"듀크 씨, 저한테 뭐라고 약속하셨는지 기억하세요?" 리스베스가 물었다.

땀이 듀크 씨의 눈 속으로 흘러들어 따끔거리는 바람에 눈을 뜰 수가 없었다. 욕이라도 퍼붓고 싶었지만, 세바스찬이 바로 옆에 서 있는 탓에 꾹 삼켰다.

"뭘 약속했다고? 머릿속이 엉망이라 아무것도 기억이 안 나."

리스베스가 상기시켜 주었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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